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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억원 '타이거 슬램 아이언 세트', 우즈 은퇴시 수백억원 될 듯
장성훈 기자, 작성일 : 2022-04-13, 조회수 : 770

타이거 우즈의 아이언샷

골프 광팬 토드 브록은 타이거 우즈에 평생 감사해야 한다. 우즈 덕분에 '로또'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한 경매 시장에서 우즈가 썼던 아이언세트를 515만6052 달러에 팔았다. 60억 원이 훌쩍 넘는 돈이다.

브록은 지난 2010년 경매에서 같은 클럽 세트를 5만7,242달러에 샀다. 이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천하의 우즈가 썼던 아이언이라 해도 이렇게 비싸지는 않다.

그러나 이 아이언 세트는 그냥 아이언이 아니었다. 우즈가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사용했던 타이틀리스트 681-T 아이언 세트는 2000US오픈부터 2001년 마스터스까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4개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했던 세트였다. ‘타이거 슬램 아이언 세트'로 불린 이유다.

브록은 12년 전 이 세트를 구입한 후 아무에게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 혼자만의 비밀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구입을 비밀로 유지해 왔으며 구매 당시 1백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우즈가 사용한 아이언 세트는 타이틀리스트 부사장이었던 스티브 마타가 새 아이언 세트를 우즈에게 주고 이 아이언 세트를 받았다. 이후 마타는 이를 경매 시장에 내놓았는데, 이때 브록이 약 7000만 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타는 새 아이언 세트를 우즈에게 제공하고 이 아이언 세트를 인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 낙찰가는 골프 관련 용품의 최고가 기록이다. 1934년과 1936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호튼 스미스(미국)의 그린재킷이 2013682000달러에 팔린 것이 종전 기록이다.

한 미국인이 구입한 이 아이언샷은 우즈가 은퇴하는 날 다시 경매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때 낙찰 가격은 얼마쯤 될까? 아마도 수백억 원이 될 것 같다는 것이 경매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7천 만원에 세트를 넘긴 마타는 땅을 칠 것이고, 64억 원이라는 거액을 준 경락자는 우즈가 은퇴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릴ㅈ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2041222442735994fed20d304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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