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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우즈에 위한, 우즈를 위한 마스터스...우즈 주연에 다른 선수들은 모두 '엑스트라'
장성훈 기자, 작성일 : 2022-04-09, 조회수 : 649
타이거 우즈 역시 미국이었다.

영웅 만드는 데에도 미국은 세계 1위였다.

마스터스가 열리고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물론이고 미국은 지금 타이거 우즈 블랙홀에 빠져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시끄럽다. 전쟁도 삼키고 있다.

미국 모든 매체도 우즈 소식을 담느라 분주하다. 메이저리그가 개막했으나 우즈 소식에 파묻혔다.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우즈의, 우즈에 의한, 우즈를 위한 마스터스가 되고 있다. 마스터스에는 왕년의 스타 및 현역 최고의 스타들이 총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엑스트라 취급당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주연인 우즈만 챙기고 있다.

갤러리들의 반응도 차별적이다. 임성재가 버디 또는 이글을 잡았을때 갤러리들은 그저 박수만 친다. 그러나 우즈에 대해서는 한 타 한 타에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우즈의 샷이 빗나가면 탄식한다. 어프로치샷이 홀컵에 바짝 붙이기라도 하면 환호한다. 버디를 낚으면 골프클럽은 진동을 한다. 옆에서 라운딩을 하고 있던 선수들이 깜짝 놀란다.

우즈의 존재감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올 마스터스를 중계하는 ESPN과 CBS TV는 대박을 터뜨렸다. 광고를 다 소화할 수조차 없다. 단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우즈의 성적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저 골프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골프 선수 전체보다 존재감이 큰 우즈를 '골프황제'라고 부르는 이유다.

한편, 우즈는 이번 마스터스를 마치면 당분간 쉴 것으로 보인다. 모든 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몸이 아니기 때문이다. US오픈 등 메이저대호만 골라서 나올 수도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2040901114719844fed20d304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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