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메카닉스 '정용호'의 골프 피팅의 세계] #7. 성능과 감각의 대립 |
안재후 기자, 작성일 : 2021-03-03, 조회수 : 9306 |
피터는 기본적으로 골퍼를 서포트하는 직업이다. 클럽에 관하여 적절한 조언과 적합한 클럽을 제공할 때 피터로서 올바른 직업윤리를 실천하며 정당한 대가를 받는다 할 것이다. 이때 정당한 대가의 가장 손쉬운 근거가 되는 부분이 런치모니터 상의 향상된 샷 데이터다.
골퍼는 피팅을 받을 때 크게 두 가지 기대를 가지기 마련이다. 첫째로 성능적 기대가 있고, 둘째로 감각적 기대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 감각적 기대를 우선시하는 골퍼도 있다. 성능적 기대는비거리 증가나 방향성 및 탄도 개선 등이 있고, 요즘은 결과가 런치모니터로 수치화되어 직접적인 비교가가능하기에 피터와 골퍼 사이에 명확한 근거가 마련된다. 감각적 기대는 조금 까다로운 문제이다. 여기에는 골퍼의 취향이나 성향이 반영된다. 타구감이나 타구음, 선호하는 디자인이나 과시욕의 충족도 일종의 감각적 기대에 속한다. 피팅적전문성보단 최신제품 정보나 소통의 기술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사실 여기까지도 큰 문제는 아니다. 골퍼들 중에는 구력을 막론하고 감각적인 기준으로 클럽의 성능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클럽을 흔들어 느껴지는 부드러움의 정도나 타구감을 가지고 비거리나 방향성을 확신하고 런치모니터 상의 데이터를 불신하는 경우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피터가 추측이나 경험을 통해 클럽의 성능을 확신하며 골퍼에게 오늘의 데이터보다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경우이다. 두 경우 모두 바람직한 피팅과정으로 볼 수 없다. 골퍼와 피터 사이에 신뢰와 합의가 이루어지려면 성능이나 감각 어느 부분을 반영하든 반드시 데이터로 증명하는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정기간을 두고 시험해본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오랜 시간과 다양한 시험을 통해 성능과 감각이 동시에 충족되면 좋겠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대부분 우선 순위를 두고 결정해야 한다. 이때 클럽의 목적을 분명히 한다면, 예컨대 드라이버는 비거리나 방향성에대한 성능적인 측면을, 아이언이나 웨지는 일관성이나 컨트롤에 관한 감각적인 부분을 반영한다면 좋은 결과를기대할 수 있다. 서로 막연한 기대나 추측을 배제할 때, 성능과 감각의 대립은 줄어들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한국 피팅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보자. [안재후 마니아타임즈 기자/anjaehoo@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10303160234706848439a4874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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