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첫 대회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둘째날 경기서 6타를 줄이며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 클럽(파71·7천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1라운드 이븐파로 공동 52위로 밀려났던 임성재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6타를 써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과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에 오른 욘 람(스페인·12언더파 130타)과는 6타 차다.

정규 시즌 페덱스 랭킹 125위 이내 선수만 나서는 플레이오프에 31위로 진출한 임성재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노리고 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1차전인 이 대회 이후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이 남아 다음 대회인 BMW 챔피언십을 치르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엔 상위 30명만 나선다.

임성재로선 30위 이내에 안착하려면 이번 대회와 BMW 챔피언십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임성재는 이날 1라운드 61.11%(11/18)에 그쳤던 그린 적중률을 88.89%(16/18)로 높이며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3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70㎝에 붙인 뒤 첫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5번(파4), 7번(파4) 홀에서 버디 행진을 이어갔고, 후반에도 10번 홀(파4)부터 버디만 3개를 추가했다.

임성재는 "티샷부터 아이언샷까지 모두 좋아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샷 감각을 이어간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라운드 8언더파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공동 선두였던 람은 4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를 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도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람은 약 한 달 만의 실전에서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람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덱스컵 랭킹 1위를 꿰찰 수 있다.

이날만 7타를 줄인 토니 피나우가 한 타 차 2위(11언더파 131타)로 추격했고,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가 토머스, 키스 미첼(이상 미국)과 공동 3위(10언더파 132타)에 올랐다.

케빈 나는 공동 6위(9언더파 133타), 브룩스 켑카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공동 10위(8언더파 134타)다.

이경훈(30)은 3타를 줄여 공동 46위(3언더파 139타)로 6계단 올라섰다.

김시우(26)는 2라운드까지 이븐파 142타를 적어내 공동 76위에 그치며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공동 76위로 탈락했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1위였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공동 97위(2오버파 144타)에 머물며 고배를 마셨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