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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버디 대신 '문어(Octopus)' 잡아...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17번홀서 문어 다리수처럼 8타를 잃은 '옥튜플(Octuple) 보기'
장성훈 기자, 작성일 : 2021-03-12, 조회수 : 5612
안병훈
안병훈이 버디 대신 ‘문어(Octopus)’를 잡았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무려 11타를 기록했다.

8타를 잃는 '옥튜플(Octuple) 보기'다. 다리가 8개인 문어와 같이 8타를 까먹었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안병훈은 이날 143야드로 세팅된 17번 홀에서 티샷을 했으나 물에 빠지고 말았다. 이어 드롭 존에서도 세 차례나 더 물에 빠뜨렸다. 결국, 9타 만에 그린에 올린 후 2번의 퍼트로 간신히 17번 홀을 빠져나왔다.

안병훈의 이 홀 11타는 2005년 밥 트웨이의 12타에 이어 역대 최다 타수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마스터스 2연패를 노리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대회 첫날 ‘옥튜플 보기’를 범하며 역대 한 홀 최다 타수 타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적이 있다.

당시 가르시아는 530야드 파5, 15번 홀에서 그린을 노리고 친 아이언 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지면서 ‘악몽’은 시작됐다.

1벌타를 받고 드롭한 가르시아는 웨지로 네 번째 샷을 했지만 공은 또 연못으로 들어갔다. 벌타 이후 여섯 번째 샷도 역시 연못에 빠졌다. 두 차례나 더 반복한 뒤 마침내 공을 그린에 올렸다.

결국,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만 무려 13타를 치고 홀 아웃했다. 무려 8타를 잃은 것이다. 17번 홀에서 무너진 안병훈은 18번 홀(파4)에서도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두 타를 더 잃어 11오버파 83타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케빈 나도 17번 홀에서 세 차례 물에 빠뜨리며 5타를 잃고 9오버파 81타에 그쳤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10312085021934fed20d304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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