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노트] '20m 신들린 퍼팅' 박인비 "나 자신도 거리 짐작이 어려웠다" |
김학수 기자, 작성일 : 2021-06-25, 조회수 : 1969 |
'신들린 퍼팅'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신기의 '마술 퍼팅'을선보였다. 박인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클럽(파72·6천7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를 버디 5개와 트리플보기 1개, 보기 1개로 마쳤다. 1언더파 71타가 된 박인비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3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7번 우승한 박인비에게 마음에드는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 장거리 버디퍼트는 앞으로 상승세로 이어줄 단초를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박인비는 이날 18번 홀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맞았다. 파로 막아도 아쉽지 않아 보이는 거리였다. 아마추어같으면 4퍼팅까지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인비의 퍼트는 한참을 굴러가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여느 선수들 같으면 펄쩍 뛰며 세리머니라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원래 표정이 별로 없는 박인비는 손을 한번 슬쩍 들어 보이더니 홀 쪽으로 걸어가 공을 꺼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거리에 대해 "거리짐작도 하기 어렵다"며 "20야드(약 18m) 정도 될까"라고 답했다. 이어 "100피트(30m)…"로말을 하다가 "70∼80피트(21∼24m) 정도 되는것 같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그것은 마술이었다"며 "처음엔 조금 세게 친 것 같아서 스피드가 조정됐다"고 털어놨다. 공에 진흙이 많이 묻어 고전했다는 박인비는 특히 8번홀(파4) 트리플보기로 한때 오버파까지 점수가 내려갔다가마지막 홀 극적인 버디로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오늘 퍼트가 전체적으로 잘 됐다"며 "마지막 홀은 투 퍼트로 끝낼 생각이었지만 한번에 끝내 더 좋은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자신이 최고의 퍼트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퍼트가 잘 될 때는 상위권에 든다고 생각하지만안 될 때도 있다"고 답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1062509413146945e8e941087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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