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는 기회의 땅' 람, 코로나19 완치 약 1주일 만에 US오픈 골프 대회 우승...4년전 첫 PGA 투어 제패한 골프장서 첫 메이저 정상 |
김학수 기자, 작성일 : 2021-06-21, 조회수 : 2258 |
욘 람(27·스페인)이 제121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2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람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1·7천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람은 2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225만 달러(약 25억5천만원)다.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2019년 US오픈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람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며 스페인 선수로는 최초로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 선수가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7년 마스터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이후 이번 람이 4년 2개월 만이다. 람에게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는 '기회의 땅'이었다. 2017년 PGA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4년만에 다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똑같은 코스에서 이뤄냈다. 람은 "샌디에이고에만 오면 기분이 좋다. 뭔가 해낼 것 같은 느낌이다. 내 고향 스페인 바스크지역 바리카와 비슷한 곳이라 낯설지 않다 "며 "이번 대회서 시작부터 일이 술술 풀려나갔다. 오늘은 진짜 마음 먹은대로 잘 됐다"고 우승 인터뷰에서 밝혔다. 람은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렸다. 4번홀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고 9번홀에서 버디로 타수를 만회한 뒤 17번 홀(파4)에서 약 7.5m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스트히즌과 공동 1위가 됐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갔지만 약 5.5m 거리 버디 퍼트를 또 넣어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1위였던 우스트히즌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 람의 17, 18번 홀 연속 버디 때문에 1타 차 단독 2위로 밀려났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우스트히즌은 17번 홀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결국 약 3.5m 파 퍼트를 놓치고 람과 2타 차로 벌어졌다.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해야 연장에 갈 수 있게 된 우스트히즌은 버디로 마무리하며 끝내 1타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0년 디오픈 우승자 우스트히즌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6차례 하게 됐다.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만 메이저 두 번째 준우승이다. 람은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까지 6타 차 단독 1위를 달려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3라운드를 마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와 기권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고 그대로 주저앉으며 충격을 받았던 디섐보는 13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이번 US오픈을 준비했다. 올해 4월 첫아들을 얻고 아빠가 된 람은 미국 아버지의 날인 현지 날짜 20일에 메이저 왕좌에 올라 더욱 의미 있는 우승이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8번 홀(파3) 티샷이 홀인원이 될 뻔했을 정도로 홀 바로 옆에 떨어지며 버디를 잡았다. 전반이 끝났을 때만 해도 단독 1위까지 올라갔던 디섐보는 후반 들어 11, 12번 홀 연속 보기로 선두에서 내려왔고 13번 홀(파5)에서는 티샷 과정에서 몸의 중심을 잃고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바람에 2타를 더 잃었다.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디섐보는 17번 홀(파4)에서만 4타를 더 잃고 20위 밖으로까지 밀려났다. 임성재(23)는 5오버파 289타로 공동 35위, 김시우(26)는 6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에 올랐다. 5월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 사상 최초의 50대 챔피언이 된 필 미컬슨(미국)은 11오버파 295타, 공동 62위에 그쳤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1062109585620505e8e941087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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