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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버디 8개씩' 박민지·박현경,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서 역대급 샷대결...박민지가 15언더파로 1타차 선두
김학수 기자, 작성일 : 2021-06-19, 조회수 : 1971
박민지 [한국오픈조직위 제공]박현경 [한국오픈조직위 제공]

한 발 앞서가면 쫓아오고, 뒤처진다 싶으면 다시 추월하고. 일찍이 이런 명승부는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간판스타 박민지(23)과 박현경(21)가 근래 보기드문 18홀 치열한 라이벌 대결을 펼쳤다.
19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박현경을 1타차로 누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현경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기록,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박민지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KLPGA챔피언십에서 39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한 박현경은 마지막 3개 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역전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2라운드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1위로 출발한 두 선수는 이날 엎치락 뒤치락 선두 경쟁을 펼치며 단독 3위에 오른 이정민을 6타 차이로 격차를 벌이며 일찌감치 선두 그룹에 올랐다.
마치 미리보는 마지막 라운드같았다. 서로 자존심을 걸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같은 조에서 출발한 박민지와 박현경은 이날 8번홀까지 나란히 3타를 줄이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후 9번 홀에서 박현경이 한 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에 올라 앞서 나갔다. 박민지는 11,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따라붙었다. 하지만 박현경도 11,12,1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응수해 치열한 버디전쟁을 벌였다. 박현경이 14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어 공동 선두가 됐다가 15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1타 앞서 나갔다. 가장 쉬운 파5 16번홀에서 박민지는 2번째 샷이 해저드 마크 옆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지만 페어웨이로 레이업을 한 뒤 4번째 샷을 홀 50cm에 절묘하게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박현경은 2번째 샷을 오른쪽 에지에 떨어뜨려 최소 버디를 잡을 기회를 맞았지만 깊은 러프에 샷이 걸리며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파에 그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박민지는 파3 17번홀에서 5m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10m 버디퍼팅을 집어넣으며 한 타를 줄여 박현경에 역전하고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3억원의 역대 최고 상금과 내셔널 타이틀의 영예를 차지할 우승자는 20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두 박'의 숨막히는 대결로 가려지게 된다.

한편 이정민(29)은 5타를 줄여 8언더파 208타로 3위에 올라섰다. 장하나(29)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4위(5언더파 211타)로 밀려 최종 라운드 역전이 쉽지 않아졌다. 2타를 줄인 최혜진(21)은 공동8위(2언더파 21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1061917544556725e8e941087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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