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노트] KLPGA 1부 투어 최고참 36세 배경은, 그는 노장이 아닌 베터랑이다 |
김학수 기자, 작성일 : 2021-06-12, 조회수 : 1981 |
올해 나이 36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투어에서 뛰고 있는 배경은은 최고참이다.
지난 해 시드전을 거쳐 올해부터 1부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는 11일부터 서서울CC에서 벌어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1,2라운드에서 노장투혼을 발휘하며 상위권 성적을 지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1일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에 오른 데 이어 12일 2라운드서는 2언더파를 추가해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과 겨뤄 손색없는 실력을 발휘하며 선두권을 치고 나갔다. 그는 지난 3월이후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서 2번 정도 컷 오프를 당했고 4번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안정된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15세 때인 2000년 KLPGA 사상 최연소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며 골프 신동소리를 들었다. 축구 선수와 탁구 선수를 했던 부모님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물려받은 그는 성실한 연습을 통해 미래가 촉망받던 선수였다. KLPGA 선수권 우승 등 통산 3승을 기록했다. 그는 29살 때인 2014년 ADT대회를 마지막으로 필드를 떠났다. 고질적인 손목와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그는 ADT대회 마지막 날 5언더파를 몰아미쳐 합계 3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부상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져 은퇴를 결심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해 미국의 줄리 잉스터와 같이 골프와 함께 하는 삶을 이어나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필드 복귀를 결심한 뒤 드라이브 레인지에서 다시 샷을 본격적으로 다듬었다. 연습장에서 손님들을 지도하며 훈련시간을 늘려가며 복귀 준비를 했던 것이다. 지난 해 KLPGA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31위를 기록해 투어내 최고령 선수로 복귀에 성공했다. 예전 배경은과 함께 미국 LPGA에서 캐디백을 메고 다니며 조언을 해준 변재문 한국9인제배구연맹 전무이사는 "그는 노장이 아니다. 진정한 베터랑이다. 나이가 먹으며 노장 소리를 듣는 선수와는 다르다"며 "골프를 사랑하고 골프를 통해 진정한 삶을 살아가려 한다"며 그의 재기를 반가워했다. 지난 5월 50세의 필 미컬슨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짜릿한 흥분을 안겨준 데 이어 KLPGA서는 배경은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뛰어난 실력으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앞으로 큰 부상없이 자신의 목표대로 오랜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1061216064492855e8e941087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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