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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길로이와 모리카와, 18번홀서 한 조로 환상적인 벙커샷 버디 낚아...방송 해설진 "명품 벙커샷 클리닉 보는 것 같아"
김학수 기자, 작성일 : 2022-04-11, 조회수 : 1256


로리 맥길로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콜린 모리카와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조에서 잇달아 나온 벙커샷 버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8번홀(파4)에서 역대 마스터스는 물론 메이저 대회에서 보기 드문 벙커샷이 연속적으로 나왔다. 11일 끝난 마스터스 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한 조에서 나란히 환상적인 벙커샷을 그대로 버디로 성공시켰다.

맥길로이는 18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으며 세컨드샷 역시 그린 오른쪽 벙커에 들어갔다. 그의 어프로치 벙커샷은 홀 위쪽 7-8m 쪽에 떨어지며 그린을 타기 시작했다. 굴러내려간 볼은 마치 빨려 들어갔다. 버디를 확인한 맥길로이는 클럽을 집어 던지고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이를 지켜본 그린 주위를 빽빽이 채운 관중들은 열광하는 모습이었다.

맥길로이의 벙커샷이 마치자마자 이어 모리카와의 벙커샷이 이어졌다. 홀의 위치를 확인한 그는 세번째 샷으로 벙커샷을 날렸다. 볼은 그린에서 한 차례 튀다가 홀을 향해 천천히 굴러갔다. 볼이 홀속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모리카와는 기쁜 표정을 지으며 환호했다. 관중들은 또 다시 믿기 어려운 장면을 보며 모두 일어나 박수세례를 보냈다.

맥길로이와 모리카와는 마지막 홀 버디에 성공한 뒤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맥길로이는 7언더파로 단독 2위, 모리카와는 5위에 각각 올랐다. 이번 대회서 우승을 하면 커리어 글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맥길로이와 2020 PGA 챔피언십과 2021 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리카는 올 마스터스 대회에서 비록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멋진 벙커샷을 선사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맥길로이는 마지막 홀 벙커샷을 버디로 성공시켜미 이날 역대 마스터스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생중계한 SBS 골프 TV 나상일 해설자는 “마치 벙커샷 클리닉을 보는 것 같다”며 ‘이런 장면은 역대 메이저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진기한 모습이다“고 평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출처 : http://www.maniareport.com/view.php?ud=2022041110295352865e8e941087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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